합리적 소비 트렌드 강세, 다양한 기회 요인 고성장세 예상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과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시장, 화장품 산업에서도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와 K-뷰티의 영향으로 온라인, 모바일 바람이 불며 2015년 고성장이 예상된다. 온라인쇼핑몰은 2010년 25조 2000억원, 2011년 29조 700억원, 2012년 34조 7000억원, 2013년 38조 5000억원 등 4~5조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온라인 쇼핑몰은 4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기존 구매층인 20~40대를 비롯해 50~60대까지 이용층이 늘고 있고 모바일쇼핑 등 거래수단 확대가 거래규모 확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화장품 시장도 전문점, 브랜드샵 시대를 지나 온라인과 모바일로 턴어라운드 중이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화장품 시장은 `합리적 소비→저가 구매 확산→저가 브랜드샵 고성장` 트렌드가 확산돼 왔다. 과거 9년 동안 브랜드샵 채널은 연평균 22.4% 성장했다. 하지만 작년들어 매일같이 진행되는 세일 경쟁 등으로 이미지가 훼손되거나 히트 제품을 내놓지 못한 브랜드들은 서서히 도태되는 중이다. 시장 자체 성장률도 둔화돼 1~8월 국내 화장품 전문점 소매판매액 지수 증감률은 평균 3.9%에 그쳤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싼 제품만 찾는 것이 아니다. 저가 화장품 시장을 열었던 브랜드샵이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합리적 가격대에 고품질에 품질을 찾는 경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2014년 1~8월 평균 화장품 소비자물가 지수 증감률은 5.5%로 5년래 최고치다. 싸면 쌀수록 무조건 잘 팔리던 트렌드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의 중심에는 단연 온라인 채널이 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은 기존 구매하던 제품을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사용 후기 등 풍부한 정보를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돼 합리적 소비가 가능해 졌다.
온라인 채널은 기존 고가부터 저가 채널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을 흡수하며 고성장중이다. 국내 온라인 화장품 거래액은 과거 3년동안 연평균 14.1% 성장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화장품 판매액 지수는 4.7% 감소했고 전문소매점은 3.2% 증가에 그쳤다. 수익성이 악화된 브랜드샵 업체들이 판촉 경쟁을 줄인다면 온라인 화장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소비 형태가 변화 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3분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조 9천억 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3분기보다 125% 늘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3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봤을 때 작년 동기 대비 23.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 진입을 꺼려하던 고가 브랜드까지도 전문몰을 오픈하며 온라인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아모레퍼시픽몰을 오픈해 초고가 설화수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고 초고가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와 SK2까지 온라인에 공식 브랜드몰을 오픈했다. 이처럼 화장품 산업에서 온라인 시장은 합리적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기존에 없던 다양한 고객층을 만날 기회, K-뷰티를 이끄는 화장품 등 다양한 기회 요인이 작용돼 앞으로 그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온라인 화장품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0.9% 성장할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만큼 국내 업체들에게 놓치기 아까운 기회의 장이라고 조언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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