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해군의 대형수송함 후속함정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달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입찰에서 적격심사 1순위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심사절차를 거쳐 23일 방위사업청과 4175억원에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형수송함(LPX, Landing Platform eXperimental)은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임무로 하는 해상 및 상륙 기동부대의 기함이다.
특히 대수상전/대공전/대잠전 등 해상작전을 통제하는 지휘함 기능뿐 아니라 재난 구조, 국제평화유지활동,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은 독도함 인도 이후 7년 만에 2번함 건조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대형수송함 후속함 건조사업은 해군의 작전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해 온 사업으로, 향후 후속함이 전력화되면 헬기 및 고속상륙정 등을 탑재하고 원거리 입체고속상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대폭 보강된다.
우리 해군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상륙작전 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제2독도함은 만재 배수량 1만 8800t 달하며 길이 199m, 너비는 31m, 흘수는 6.6m로 최대속도는 23노트의 제원을 갖추고 각종 무장을 갖춘 독도함 기반으로 건조된다.
또한 제2독도함은 헬리콥터, 고속상륙정, 전차 등 상륙장비와 700여명의 대대급 상륙군을 작전지역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독도함 보다 개선된 설계와 최신장비 탑재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2년 해군의 대형수송함 선도함인 독도함 건조를 시작, 2005년 진수를 거쳐 운항능력과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07년 해군에 인도한 경험이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형수송함 선도함인 독도함의 건조사로서 이번에 다시 2번함의 건조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100% 자체설계와 건조를 완벽히 수행하여 국가 방위와 해상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