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의 돌풍이유는? 온라인게임의 '침묵'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규, 인기 모바일게임과 PC게임 등 다양한 게임의 리뷰 및 소개 자료를 배포함에 있어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게임 공략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의 자료를 기초로 하고 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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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헝그리앱 제공

`검은사막`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모바일게임과 차원이 달랐다. 지난 12월 17일 공개서비스 하루만에 MMORPG 장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사전 캐릭터 생성에서 이미 30만개에 만들어졌고 공개서비스 당일 50만개가 추가됐다. 총 80만개의 캐릭터다.

캐릭터 생성은 모바일게임의 사전등록서비스와 진배없다. 최근 모바일게임의 사전등록에서 20만명만 모아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검은사막`의 초기 반응은 대세 모바일게임과는 확실히 다른 품격을 내보였다.

`검은사막`의 초반 돌풍, 특히 80만 캐릭터 생성은 과연 온라인게임의 침체와 불황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되짚어보게 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한국 온라인게임의 침체 원인으로 외산게임 득세와 모바일게임의 확대가 꼽혀왔다. 모바일게임이 이용자를 빼앗아가고 시장 점유율 40%를 넘나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독점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2012년 7월 모바일게임 시장 형성과 성장 과정에서 출시된 `대작 온라인게임`도 초반 돌풍에 그치며 `외산게임 독점`과 `모바일게임의 폭풍 성장`이 불황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검은사막` 돌풍은 지금까지 이야기되어 온 불황의 원인을 부정했다. 전적으로 외산게임과 모바일게임의 득세만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검은사막`이 론칭된 2014년 12월, 모바일RPG는 그래픽은 물론 게임성에서도 진화됐다. 검은사막은 이전 공개된 대작 온라인게임보다 오히려 열악한 상황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80만 캐릭터 생성이라는 초반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모바일게임과 외산게임 때문이라면 과연 이같은 성과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온라인게임의 장기 불황은 `할 만한 신작`이 적었다는 말이 오히려 설득력을 갖는다.

`검은사막` 신드롬뿐 아니라 최근 올드보이 온라인게임에 이용자들이 쏠리고 있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12월 5일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마스터서버를 오픈했다. `마스터 서버`는 지난 2008년 11월 아이온 론칭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버전이다. 3개로 시작한 서버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1000명의 대기열이 생겼고 급기야 신규서버를 추가했다. 그야말로 폭발적 반응이다. 과거 `아이온`을 했던 진성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재집결로 해석할 수 있다.

비단 아이온 뿐 아니다. 이 같은 현상은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 때 마다 이용자가 급증하는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아키에이지``리니지`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에서 맛볼 수 없는 온라인게임을 그리워하고 있는 `진성유저`들은 여전히 넓고 깊게 분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블럭버스트 `검은사막` 돌풍 그리고 올드보이 게임에 재집결은 온라인게임이 이용자 감소로 인한 `침체`된 것이 아니라 신작의 부재로 인해 `침묵`일 수 있다.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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