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지각 논란 해명
지각 사태와 매너 논란에 휩싸인 가수 산이(29)가 최근 한 지방음악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 폭로한 글에 대해 사과하고 해명했다.
산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즐거운 일만 올리려 만든 공간에 이런 일로 글을 쓰게 되어 죄송하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산이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면서 사실여부를 떠나 지금까지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더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추운 날씨에 기다렸던 관객 분들 너무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산이는 "회사 측에선 행사 계약할 당시에 미리 앞에 있는 공연 때문에 12시에 도착 가능하다고 말했고, 아울페스티벌 측에서도 괜찮다고 확인을 받았다고 한다"며 "또 확인차로 공연 이틀 전에 다시 한 번 12시에 도착해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했다"고 전했다.
산이는 또한 "아울페스티벌 전에 구미에서 대학교 공연이 있어서 구미에서의 거리와 제 차 속도 다 계산해서 12시전엔 도착을 할 수가 없고 분명 미리 공연 측에 말씀을 드렸다"며 "공연 측에선 그럼 그때까지 공연을 비는 시간 없이 이쪽에서 잘 진행하겠다고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이는 "늦은걸 제가 인지하고 있다 했는데 당연히 관객 분들이 많이 기다렸다고 말씀주시니 그때 알았다"며 "만약 그날 그렇게 늦고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바로 알았다면 당연히 DJ세팅대신 MR로 무대 위로 튀어 올라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산이는 또 "구미에서의 공연 호응이 너무 뜨거워서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였다"며 "도착해서 평소와 똑같이 안에 계신 분들과 사진 찍고 사인하고 제가 언성을 높이거나 욕을 했다는 글도 봤는데, 분명히 기억하는데 형식적인 인사 말고는 스태프 분들과 따로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산이는 "어제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스태프를 무시했다는 글도 봤다"며 "곧 시작될 공연과 관객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도착해서 인사 후엔 바로 음악 들으며 웜업하며 집중을 한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 사인이나 사진 못 찍은 게 있음 그때 다 해드리는데 무시라니"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올라가기 전 관객 분들이 많이 기다렸으니 죄송하단 말 부탁드린다고 매니저가 얘기를 해줬다"며 "그때 알았다. 너무 죄송한 마음에 공연 중간에 나름 그 마음을 표현하려고 절을 했다. 무대와 관객 사이가 엄청 멀어서 그 사이를 좁히려고 내려가서 바로 앞에서 랩도 하고 입고 있던 옷도 던졌다"고 덧붙였다.
손가락 욕 논란에 대해서는 "오해하시는 절하는 사진봤다"며 "마이크를 쥐고 있어서 손가락 욕 오해가 있으신듯한데 정황상 제가 왜 오래 기다린 관객 분들에게 엎드려있어서 보이지도 않을 제 손가락을 그렇게 하나"라고 반박했다.
산이는 "공연 도중 주민신고로 경찰이 와서 중단이 되고 저 역시 어리둥절해서 차에 타면서 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공연이 끝난 경우가 처음이여서 화가 나서 이렇게 공연을 마치게 할 거면 공연 안 잡아주는 게 낫다고 회사 측에 단호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매너 논란에 대해서는 "쓰신 글을 보니 저와 얘기를 한 게 아니고, 매니저와 DJ와 마찰이 있어서 화가 나셨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산이는 "일단 문제가 생겼고 또 그로인해 기분 나쁘게 해서 죄송하다"며 "말씀 주신 점, 저 뿐 아니라 더 팀원들 행동에 신경 쓰겠다. 그 일에 관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산이는 "말씀하시는 매니저와의 언쟁이 어떻게 주고받았는지는 솔직히 제가 모른다"며 "당연히 저도 매니저에게 물어봤지만 친구도 그때서야 억울한 듯 `형 사실은 그날 12시에 도착하기로 미리 말도 다했고 늦은 게 아니다`고 말하면서 아울페스티벌쪽에서의 대응에 대해 얘기하더라. 이런 경우 아시다시피 양쪽에서 하는 애기가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아울러 산이는 이른바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루머"라며 "글쓴이가 화가 난 상태에서 써서 저로썬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저도 이번일로 저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분명 건방지게 생각될 행동을 했을 테고, 지각도 분명 했을 테고 잘못도 많이 했을 테니, 미안한건 미안하다 마음 전하고 싶고 대화로 오해도 풀어서 웃으면서 마무리 짓고 싶어 저도 아무 말 않고 기다렸다"고 전했다.
산이는 "100%글 내용처럼 저희가 행동했으면 무조건 잘못했을 땐 변명 않고 바로 사과드리고 사죄하는 게 제일 매도 덜 벌고 용서받는 일이란 걸 잘 아는 저로써 왜 안 하겠나"며 "매니저와 회사에도 몇 번이나 전화해서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이 모두 사실인지 혹시 제가 모르는, 우리가 거짓말 하는 게 없는지 확인 받아냈다"고 말했다.
산이는 마지막으로 "혹시 이 글을 읽게 되시면 대화하기 원한다"며 "저에게도 어떤 면에선 뉘우치게 되는 경험이었고,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고 사과하겠다. 회사와는 관계없다. 글을 쓰셨을 때 나를 나쁘게 만들려 한 것보다 다른 큰 의미를 가지고 용기내서 글 적은 것도 안다. 나도 정신이 확 들었다. 대화를 해서 서로 웃으면서 오해를 풀 수 있다면 전 이번일이 저에게도 글쓴이에게도 좋은 계기로 남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페스티벌의 음악 감독이라 밝힌 이가 산이 측이 지각은 물론 도착 후 무대를 닦으라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산이 지각 논란 해명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