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 규모 1,000억대 이상…향초 OEM 업체 덩달아 성장세
다양한 해외 향초 브랜드를 선보이는 향초 전문점이 등장하며 향초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 국내 화장품 브랜드까지 향초 시장에 뛰어 들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방향제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1000억원 규모에서 매년 5%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2007년부터 향초가 하나의 트렌드로 인식되면서 향초 브랜드가 다양화되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향초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이 곳곳에 등장했다.
유통업계도 향초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군을 대폭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의 홈프래그런스 관련 제품 매출은 2010년 82%, 2011년 58%, 2012년 65% 등 매년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58%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향초 브랜드들도 매출이 가파른 속도로 늘면서 2012년 40%, 2013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셜커머스 쿠팡도 양키캔들 등을 병행수입하면서 지난 10월 향초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이처럼 향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화장품 브랜드도 향초, 디퓨저 등 홈프래그런스 품목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는 디퓨저, 캔들을 출시했으며 베리떼는 디퓨저, 마몽드는 소이캔들을 올해 하반기 출시했다.
프리메라 담당자는 “프리메라는 지난 2012년부터 캔들을 출시했지만 기존 제품은 단종하고 리뉴얼 해서 지난 가을 새로 출시했다”며 “향초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보다 향초 판매률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브랜드숍에서는 이니스프리가 올해부터 디퓨저를 출시했으며 지난 11월 24일 연말 시즌을 맞이해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디퓨저와 캔들을 한정판으로 출시해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더샘도 지난 12월 9일 아로마 딜라이트 룸 프레그런스을 출시하며 캔들과 디퓨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양키캔들, 우드윅, 루트캔들 등 해외 유명 향초 브랜드 사이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향초제품들은 인지도가 낮은 후발주자에 속한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해외 브랜드 제품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인 1만 5천원~3만원으로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장품 브랜드가 신규 품목인 향초를 취급하면서 MK인터내셔날, 홈로즈코리아, 에이디인터네셔날, 허브패밀리 등 향초 전문 OEM 업체도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에이디인터내셔날 안세민 대표는 “작은 회사들은 시장을 성장시키고 반응을 일으키기 쉽지 않다.그러나 최근 대기업이 테스트 마켓으로 향초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향초시장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유수 향초업체를 보면 양키 캔들을 제외하고는 대기업이 없다. 유명 브랜드가 제품을 향초 전문업체에게 OEM으로 제조하면 서로 공생할 수 있고 추후 향초전문업체의 자체 브랜드도 성장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cos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