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데스크톱 PC결제 건 수를 추월했다. 중국인이 PC보다 모바일 기기로 결제를 더 많이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알리바바의 결제시스템 알리페이가 9일(현지시각) 펴낸 연간 소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알리페이를 통한 모바일 결제는 전체 결제의 54%를 넘으면서 PC결제를 앞섰다. 하루에 약 8000만건의 모바일 결제가 이뤄졌다. 지난해 전체 결제의 22%만이 모바일에서 발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단기간 빠른 성장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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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뿐 아니라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내 전체 네트워크 트래픽에서 모바일이 PC를 앞지른 것과 더불어 이제 중국 내에서 모바일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평가했다.
중국 내 모바일 결제는 도시별로 이용률이 제각각이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에서 가장 발전된 대도시는 모바일 결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지방 도시에선 모바일 결제 이용률이 높았다는 점이다.
중국의 주요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는 각각 알리페이 모바일 결제 비율이 29%, 24%, 27%였다. 티벳, 산시성, 닝샤후이족자치구와 같은 지방 도시는 각각 62% ,60%, 58%로 도심지역의 2배 이상이었다. 모바일과 PC를 아우른 전체 거래액 수는 대도시가 많다.
보고서는 소도시엔 광대역 인터넷 통신망 기반이 잘 갖춰져 있지 않고, 값비싼 데스크톱 보급률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주요 대도시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많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소도시에 침투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텐센트는 최근 ‘모바일 인터넷 마을’이라는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중국 서북지방에 무료로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텐센트뿐 아니라 샤오미도 스마트기기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보고서는 IT업체들이 스마트폰 보급률이 저조한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별 경쟁으로 스마트폰 가격도 점차 떨어져 모바일 결제를 비롯한 전반적인 모바일 시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 모바일 결제 비율 / (단위:%)>
![중국 내 모바일 결제 비율 / (단위:%)](https://img.etnews.com/photonews/1412/634481_20141209141059_193_T0001_550.png)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