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구원 "일학습병행제 안착되려면 기업 현장중심 훈련 이뤄져야"

중소기업연구원은 ‘일학습병행제도의 안착을 위한 제언: 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칭 문제의 해소 측면’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도입하고 있는 도제제도(한국형 일학습병행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업현장 훈련이 강화되고 중기분야 사회적 파트너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이 학생이나 취업 희망자를 채용해 기업체에서 일을 하면서 업무에 맞는 학습을 병행하도록 해 기업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제도다.

중기연구원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는 우리나라의 두 가지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대학이 청소년의 유일한 선택지가 돼버린 현실을 감안할 때 도제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직업교육 체계가 정립되면 대학을 가지 않아도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제제도에 근간해 숙련인력을 키우면 숙련인력난 및 ‘기술의 단절’ 문제에 봉착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 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도제제도가 있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청년 실업률은 각각 7.9%, 8.5%, 9.2%로 OECD 평균(16.2%)보다 낮은 수준을 보인다.

이에 중기연구원은 일부 보완점을 개선하면 한국형 도제제도가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기업주도의 현장중심 훈련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또 중소기업 및 조합 등과 소통을 강화해 관심도와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