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금감원 관계자는 “최 수석부원장이 지난 20일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수현 전임 금감원장이 물러나고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이 임명되면서 금감원에 대규모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 수석부원장은 행시 후배인 진 원장이 취임하면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최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25회, 진 원장 내정자는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최 수석부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후 진행될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 내부 서열 등을 고려할 때 임원들의 줄사퇴가 나타날 수 있는데다, 수석부원장 자리가 차관급임을 고려하면 금융위 1급 이상의 인사태풍 시발점이 될 수도 있어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망이 두터웠던 최 수석의 용단이 아쉽지만 많은 고민이 있지 않았겠느냐”며 “앞으로 금감원을 비롯해 금융당국 고위급 인사가 대대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한 뒤 금융위원회에서 임명한다. 후임 수석부원장에는 금융위나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