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4명 사망… 서로 껴안은 시신 발견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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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펜션 화재

담양 펜션 화재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15일 오후 9시40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의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불이 나 여대생 고모(18)양과 동문 졸업생 정모(30)씨 등 총 4명이 숨지고 펜션 주인 최모(55)씨과 다른 투숙객 등 6명이 화상을 입었다.

불은 바비큐장 2동 등을 모두 태우고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야외 바비큐장 건물은 바닥은 나무, 외벽은 샌드위치 패널, 지붕은 억새 등 불이 옮겨붙기 쉬운 자재로 지어져 있었으며, 건물 지붕과 바닥 높이는 2.5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회원 26명(재학생 13명, 졸업생 13명)이 있었다.

이용석 전남 담양경찰서장은 지난 16일 오후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께 펜션에 입실해 7시20분께부터 바비큐장에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실내에는 원형 테이블 4개가 놓여 있었고 9시40분께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바비큐장 출입구 쪽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서로 끌어안은 채 함께 붙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졋다.

이들은 선후배 사이로, 남자 선배들이 여자 후배를 데리고 나오려다 불길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하자 후배를 끌어안고 불길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숨진 이들 중 정 모 씨와 송 모 씨는 각각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과 결혼한 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은 새신랑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류 모 씨는 화재 당시 아내와 딸을 데리고 동아리 모임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불이 난 바비큐장이 불법건축물임을 공식 확인하고 건물 사용과정의 위법한 내용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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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