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청년위원회 위원장 "묻지마 창업은 위험.. 준비된 창업 도울 것"

“정부가 청년 창업하라고 무작정 등 떠미는 것은 아닙니다. 창업이 꽃 피려면 창업의 준비 단계가 탄탄해야 하고 이 같은 인식은 청년과 그들의 부모 세대 모두에게 전파돼야 합니다. 청년위원회는 소통을 위한 메신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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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취임한 지 한 달을 맞은 신용한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향후 청년위가 가장 주력할 방향으로 ‘창업의 준비’에 방점을 찍었다.

어려운 취업을 피하는 방편으로 전락하거나 준비 없는 창업에 무작정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창업정신과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사회문화적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청년 개인이 스스로 경제논리에 눈을 뜰 수 있도록 기업에서 4~5년 정도 경험을 쌓고 나와서 창업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신 위원장은 “청년위 정책 대상은 1차적으로 청년이 맞지만 궁극적으로 취업 문제를 함께 지고 있는 부모 세대도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결국 청년의 취업문제는 그들을 캥거루처럼 데리고 살아야 하는 부모의 문제이기도 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중 창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3.6%에 불과하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OECD 국가 중 압도적 꼴찌”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아무런 실무 경험과 경제 논리가 배어있지 않은 채 시작하는 창업은 무모하다고 말했다. 창업정신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채 실제로 성공할 수 있는 ‘체력’을 먼저 기르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는 게 신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한민국은 창업의 천국”이라며 “조금만 발품 팔아 찾아보면 중소기업청 등 각종 기관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창업 관련 교육을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이 바라보는 창조경제에 대한 시각은 넓었다. 그는 “ICT융합도 중요하지만 창조경제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도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으면 레드오션도 블루오션이 된다”고 말했다. 또 “창조경제 성과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손에 잡히는 창조경제를 보여주는 것이 청년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 달 9일 시범 발족하는 ‘창조경제오감만족단’은 그 일환이다.

그는 “‘선소통 후정책’을 기조삼아 청년들에게 먼저 가슴으로 다가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소통과 정책을 병행하겠다”며 “청년위는 일자리, 취업에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찾는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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