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3분기 실적 발표,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빅2 굳힌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각각 매출, 영업부분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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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숍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더페이스샵이 1위 자리를 지켜냈으나 영업이익면에서는 이니스프리가 1위에 올랐다. 팔기는 더페이스샵이 많이 팔았으나 장사는 이니스프리가 잘한 셈이다. 미샤는 순위는 3위로 밀려났지만 내실 면에서는 흑자 전환을 이뤄내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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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숍 3분기 실적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발표된 금융감독원(DART) 공시 자료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매출 1502억 원을 기록하며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미샤를 추월하고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니스프리는 전년동기 대비 37% 늘어난 1174억 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의 고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양사 간의 328억 원 격차는 금방 따라잡힐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더페이스샵과 1,2위를 다투던 미샤는 3분기에도 매출이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4.14% 감소한 104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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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더페이스샵이 1위지만 영업이익 1위는 이니스프리이다. 영업이익면에서 보면 이니스프리가 20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 대비 무려 65%나 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더페이스샵은 158억 원의 영업이익을, 미샤는 8억 8000만 원으로 3분기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면에서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와 격차가 너무 벌어져 버렸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수익성과 관련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며 "중국과 북미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주요 카테고리(에센스, 클렌징, 크림 등)의 견고한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전 경로에서 수익적 성장을 지속했다. 또 해외 사업 확대로 수출 매출이 증가했으며 중국인 등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면세경로도 성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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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해 직영점을 확대하면서 임대료 등 투입한 비용 때문에 올 상반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며 "배우 손예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내세운 `시그너처 비비케익`이 최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판매량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니스프리의 고성장이 현 1위인 더페이스샵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이니스프리가 더페이스샵까지 추월하고 1위 자리를 차지할지, 더페이스샵이 1위 자리를 수성해 낼지 기대되는 4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cos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