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이젠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뽑아낼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스타트업 ‘내추럴머신(Natural Machines)’이 식용 원료를 넣고 3D프린터로 음식을 만들어 내는 ‘푸디니(Foodini)’를 개발했다고 9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일반 3D프린터는 플라스틱을 넣어 모형을 완성하지만 푸디니는 음식 재료를 스테인리스로 된 캡슐에 집어넣는다. 각 재료의 캡슐을 3D 프린터기기에 넣고 작동시키면 알아서 음식이 완성된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만들기 귀찮아하는 소비자가 목표 고객이다.
리네트 쿠스마 내추럴머신 대표는 “아직은 간단한 음식을 만들고 있지만 최종 목표는 3D프린터 버튼 하나로 전문적인 요리를 재료부터 알아서 준비하고 조리까지 완성시키는 것”이라며 “예상하는 소비자가는 1000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추럴머신은 대형 식품 재료 업체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유통기한이 5일인 원료 캡슐이 이미 생산되고 있다.
일반 3D프린터와는 다르게 음식을 만드는 푸디니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재료별로 녹는점이 다르게 때문이다. 속도도 느리다.
푸디니는 소셜네트워크 기능도 가지고 있다. 터치스크린이 있어 푸디니를 가지고 있는 이용자끼리 요리법을 공유하고 이야기 나눈다.
내추럴머신은 현재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대량 생산 체제로 바꿔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