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SPP Character 2014 프로젝트 컴피티션에서 퍼니이브의 ‘휴대폰 소녀, 밈(Mobile Girl, MiM)’이 오리지널 캐릭터로는 유일하게 우수상을 수상했다. 일반적으로 컴피티션 특성상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아닌 경우에는 수상하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오리지널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는 달리 영상, 음악 등이 없기 때문에 프리젠테이션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영유아 타깃에 편중된 한국 캐릭터 시장에서 보기 드문 1020세대의 캐릭터라는 점과 SNS를 활용하는 브랜딩의 차별화가 심사 위원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참고로 SPP Character 2014 프로젝트 컴피티션은 세계적인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국산 캐릭터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중소기업중앙회(KBIZ)가 함께 제정한 상이다.
‘휴대폰 소녀, 밈’은 휴대폰 없이는 잠시도 못 사는 휴대폰에 중독된 한 소녀의 이야기다.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아날로그적 소통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퍼니이브의 양주일 디렉터는 “밈 이야기의 핵심 키워드는 ‘공감’과 ‘경계’라며, 디지털 세대를 치유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퍼니이브는 아시아 캐릭터로는 최초로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맺고 페이스북에 ‘휴대폰 소녀, 밈’ 스티커를 론칭했다. 또한 ‘휴대폰 소녀, 밈’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4컷 만화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다. 그 결과 오픈 90일 만에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 수가 25만 명을 돌파, 오리지널 캐릭터로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팬의 90%가 해외 팬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퍼니이브의 김진아 매니저는 “휴대폰 소녀, 밈은 SNS 시대에 적합한 캐릭터 비즈니스의 새로운 롤 모델로서 급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상품화와 해외 라이선싱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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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