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컬럼] 조충연의 스타트업 인사이트 (4)

"시행 착오를 두려워 말자"

국내에서도 스타트업(Startup)이 빠르게 늘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의미는 분야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운영기간이 `매우 짧은 회사, 또는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작은 인원이 만든 기업`"으로 보면 틀리지 않다. 빠르게 성장하는 초기기업 형태인 `스타트업(start-up)`은 빠른 제품 생산 및 서비스 개발에 매우 유리한 조직 구조를 갖지만 일반 기업에 비해 회사 설립부터 운영 그리고 EXIT까지의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가 더욱 많다.

전자신문인터넷은 창조 경제의 핵심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을 위해 라이브벤처 조충연 대표의 컬럼을 매주 1회 게재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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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착오를 두려워 말자"

스타트업은 일반 경영학에서 생각하지 못한 여러가지 현상과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젊은 창업자들은 당연히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만들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스타트업이란 학문이 연륜이 짧은 것도 있지만 급격한 모바일 및 IT기술의 발달이 시장과 내부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만큼 머물러 있지 않고 변화 하기 때문이다.

변수가 많아 진다는 것은 소위 전문가라 불리우는 학자 집단이나 실무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도 예측이나 예상이 빗나가기 쉽다는 걸 의미한다. 현대 경영은 절대 단순하지 않고 살아 숨쉬는 분야 중 하나이다. 특히 스타트업은 더더욱 그러하다.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인류는 에볼라 뿐만 아니라 신종 바이러스에 항상 속수무책으로 당한 적이 많다. 그러나 인류는 근대 의학이 발전한 이후부터 처치방법을 마냥 기다리지 않았고 위대한 몇몇 선구자들에 의해 바이러스는 항상 정복되어 왔다. 당연히 선구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시행착오를 두려워 하지 않고 될 때까지 악착같이 수행한 결과물` 을 만들어 냈기 때문일 것이다.

의사가 병을 치료할 때 꼭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관찰하고 시험하고 다시 관찰하고 시험하고... 이런 반복적 과정을 거치면서 인류는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디어 입안자의 생각대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의 손을 거치면서 최종 유저(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 할 때 초기 아이디어 입안자나 리더의 생각대로 제품과 서비스가 그대로 나온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욱 많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상당수의 스타트업들이 안따깝게도 여전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상당수 가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들은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이 대부분 직접적인 투자나 개발비 지원보다는 형식적인 대출성 성격이 강한 자금에 많은 불만을 나타낸다. 현재의 정책 자금 시스템에서는 창업자가 초기의 도전이 실패라도 하게 되면 신용 불량자라는 페널티를 상당기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금융위원회 신제윤 위원장이 재 창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신용회복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빠르면 연내 시행이 유력하다고 한다. 그나마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스타트업에서의 시간과 자금은 성공의 최대 장애물에 속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통해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나날이 많아지는 치열한 스타트업간 경쟁에서 각자가 동일하게 패턴화된 창업 방식이 아닌 소규모 자금과 스몰(Small) 팀으로 빠르게 시작하여 프로토타입(Prototype)을 만들어 성공의 확률을 높인다면 시행착오를 몇 번은 더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위험에 관한 한 전문가나 다름없는 미국의 소설가 아나이스 닌은 이렇게 표현했다.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 감수해야 할 위험보다, 꽃 봉우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위험이 훨씬 크다" 이 말은 도전을 통해 성공이라는 꽃을 활짝 피우는 데에는 시행착오라는 어려움이 동반하지만 도전도 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 하여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얻는 성공은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기업을 운영 하다보면 우리들 인생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자기 경영이라는 말이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을 빗대어 정의 하는 말 중에 `인생은 얼마나 많은 승리를 거두는가의 게임이 아니라 얼마나 적게 패배하는가의 게임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스타트업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나타난 단점을 개선하고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는 지름길 인 것은 분명하다.

조충연 / 라이브 벤처 대표

jerry@liveventu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