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 의원 대리기사 사과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현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5시 15분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나왔으며, 사건 당시 현장을 목격한 수행 비서도 동행했다.
김현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더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현 의원은 "철저한 수사를 위해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다만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대리기사와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피해자인 대리기사 이 모(52)씨는 김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분간 기다리게 해 항의하자 옆에 있던 유가족들이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김현 의원은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은 맞지만 등을 돌린 채 대화하던 상황이어서 폭행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현 의원 대리기사 사과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