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눈물나는 모정 감동
경찰이 길을 잃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 담긴 사연을 공개해 감동을 자아냈다.
18일 부산지방경찰청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5일 오후 2시경 서구 아미파출소에서 길 잃은 노인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남루한 행색의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왔다갔다 거리를 해맸다"며 "`우리 딸이 애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정작 자신과 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따르면, 경찰은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을 만났고 할머니를 부산 진구의 한 병원으로 안내했다.
이후 할머니는 소중히 끌어 안고 있던 보따리를 주섬주섬 풀기 시작했다. 그 속에는 다 식어버린 미역국, 나물 반찬, 흰 밥이 담겨 있었다.
이를 지켜본 딸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고, 병실 내에 있던 경찰을 비롯한 많은 이들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랑이 들어있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진정한 모생애란 이런 것",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눈물 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눈물나는 모정 감동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