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이사회가 지난 17일 간담회와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영록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해임하기로 결의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조직의 안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영록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해임하기로 결의했다”고 18일 전했다. 이사회는 임 회장을 만나 자진사퇴를 설득했지만 임 회장은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외이사들은 “명백한 잘못이 없는 임 회장을 해임하는 것은 관치금융에 지나지 않는다”며 해임안 의결에 반대해 투표를 거친 끝에 7대 2로 해임안을 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해임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임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잃게 됐다. 하지만 이사에서 물러나기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야 해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할 수 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오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임 회장 해임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으로 조만간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선정 및 회장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차기 회장이 선출되면 지난 4일 금융감독원에서 문책경고를 받고 자진 사퇴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후임을 뽑는 작업도 진행되며 은행장은 KB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계열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선정한다.
SR타임스
최정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