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사건
세월호 유가족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대리운전 기사 폭행사건으로 입건된 가운데,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7일 TV조선은 김현 의원, 세월호 유족 등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세월호 유족들과 지나가는 김현 의원의 모습이 담겼다.
새벽 0시40분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 앞 건물 입구에 선 두 남성이 말다툼을 벌인다.
잠시 뒤 주변의 일행이 몰려와 한 남성을 둘러싸고 위협하더니 몸싸움이 시작된다.
여럿이서 한 명을 건물 구석으로 몰고 가 주먹을 휘둘렀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집단으로 폭행을 한 것은 세월호 유가족들이며, 대리운전사 이모씨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 모습을 본 행인들이 말리려했지만, 세월호 유가족은 말리는 행인까지 폭행했다고 TV 조선은 보도했다.
폭행사건으로 입건된 세월호 유족은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4명이다.
또한 현장에는 이들과 술자리에 동석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수행비서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유가족들은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라 자신들도 폭행을 당했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 상으로는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비가 붙은 뒤 뒤엉켜 몸싸움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나 인물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일방 폭행인지,누가 먼저 때렸는지 등 역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방인지 상호간 폭행인지 여부에 대해서 중점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폭행 사건 목격자는 “대리운전기사가 ‘너무 오래 기다렸다. 가겠다’고 하자 김현 의원이 ‘너 어디 가. 거기 안 서?’ ‘너 그 몇 분도 못 기다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또 “일행 세 분이 대리운전기사의 목을 잡더니 막 얼굴 옆구리 배 할 것 없이 가격하기 시작했다”며 김현 의원과 세월호 대책위 임원들이 대리운전기사를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임원 9명이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임원진 등 일부 유가족이 대리운전 기사 등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사건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