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주변 지역주민 스트레스를 직접 조사한 결과, 전자계나 소음에 의한 스트레스가 전국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당진군 송악읍 월곡리 주변 전자계 역학조사에서 해당 마을 주민 51명의 일일 전자계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평균 0.078마이크로테슬라(uT)로 확인됐다. 일반인 일일 평균 전자계 노출량 0.149uT의 52.3% 수준으로 오히려 낮았다. 측정용 가방을 24시간 지니도록 한 후 노출량을 평가했다.
송전탑에서 발생하는 ‘코로나 소음’ 측정결과를 봐도 코로나 소음이 자연·배경소음 보다 낮게 나왔다. 자연소음이 81.4dB, 배경소음이 67.7dB로 코로나소음 62.9dB보다 높았다.
병력 조사결과에서도 설문자 53명 중 6명이 암환자로 답변해 암환자 비율이 11.3%에 불과했다. 2012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서 암환자로 인한 사망비율이 30∼42%인 것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스트레스 측정결과도 월곡리 스트레스 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여수시가 녹색병원 부설 노동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봉두마을 역학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조사대상 64가구 430명 중 40명이 암환자로 밝혀졌다. 이 중 실제 확인된 환자는 18명으로 22명은 본인 진술에 의한 것이다.
사망 81명 중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가 27명으로 3명 중 1명 꼴이다. 국내 사망원인 통계와 비교해 볼 때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비중이 평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암발생률을 우리나라, 여수시, 인근지역 암발생률과 비교했으나 통계적으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수질검사에서도 질산성 질소는 지하수 수질환경 중 생활용수 기준에 비해 낮았다. 전자파 측정결과와 암발생 가구 간 뚜렷한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전자파로 인한 건강영향을 평가하는 추가 역학조사 필요성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 관계자는 “당진군 월곡리 조사결과는 9월 말 최종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