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실버타운 생활비 알고보니 월100~150만원선

수도권 아파트를 전세 놓으면 실버타운 입주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실버타운에 입주한 후 한달 평균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리서치 전문기업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대표 이한세)가 지난 1년간 전국 30여개의 주요 실버타운을 실제 방문 인터뷰한 결과, 실버타운 입주후 소요되는 월생활비는 평균 100~150만원선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단위 면적에 따른 월생활비를 환산해 보면 전체의 60% 이상이 3.3㎡당 4~6만원대로 밝혀졌다.

실버타운 월생활비는 매월 실버타운에 납입하는 월관리비와, 월30식이나 45식 등 실버타운마다 책정해 둔 의무식 식대, 추가로 식사를 제공받거나, 냉난방비 전기료 수도요금 등 공과금, 건강상담 물리치료실 헬스장 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기본 생활비를 말한다.

스파이어는 최근 발간한 국내최초 실버타운 정보서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를 인용해, 국내에서 월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최고급 실버타운은 ‘더클래식500’ 56형으로 월 294만원이 소요되며, 서울시니어스강서타워 25형이 193만원, 삼성노블카운티30형이 180만원 순으로, 모두 7개의 실버타운이 월150만원 이상 생활비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고급 실버타운을 제외하면 매월 생활비가 100~150만원 가량 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버타운도 수도권에만 11개나 몰려있다. 서울시니어스서울타워 23형이 월143만원, 더헤리티지 52형이 140만원에서 명지엘펜하임 42형 106만원까지 등 생각보다 저렴한 실버타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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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재 실버타운은 이보다 휠씬 저렴하다. 포천실버타운 16형 90만원, 흰돌실버타운 17형 74만원, 월명성모의집 15형은 66만원, 김제부영실버타운은 23형 30만원에 불과해 아파트 생활비와 별 차이가 없다. 스파이어는 월평균 100~150만원씩 드는 실버타운 생활비가 서민들로선 좀 부담스런 금액이겠지만, 일반 아파트에 생활하면서 실버타운에서 제공하는 모든 부대시설과 건강상담, 의료서비스, 돌봄서비스 등을 이용한다면 오히려 실버타운보다 비쌀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한세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 대표는 “3.3㎡당 생활비를 비교해 보면 63%가 넘는 실버타운의 월생활비가 4~6만원대에 많이 몰려있어, 계약면적과 시설위치, 시설규모 등을 잘 비교해보면 경제규모에 맞는 실버타운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