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의 제왕’ 현도진 원장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합병증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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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N 예능프로그램 ‘엄지의 제왕’을 통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심각성이 전해지면서 코골이는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좁아진 기도를 지나다가 입 천장, 목젖, 혀, 인두 등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하는 호흡 잡음이다. 코에 물혹이나 종양이 있는 경우, 비만으로 코 안에 살이 찐 경우, 연구개나 목젖이 늘어진 경우, 골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 다양한 구조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현재 국내 성인인구의 50%정도가 코골이를 앓고 있고, 남성의 4~5%, 여성의 2~3%에게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수면 습관이나 소음 문제 정도로 치부하는 데 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 출연한 지앤지(GNG) 수면클리닉 현도진 원장은 “수면무호흡 상태가 장기화되면 폐혈관의 수축과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하고 질식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증가되어 혈관수축, 고혈압 등을 일으키고,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저산소증이 나타나면 부정맥과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심각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수원다원검사를 통해 자신의 수면무호흡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몸에 각종 센서를 부착하고 평소처럼 잠이 들면 뇌파와 안구의 움직임, 호흡곡선, 호흡노력, 심전도, 산소포화도, 다리의 움직임까지 자는 동안 일어나는 신체의 반응 등 30여 가지의 생체 신호를 측정해 수치로 보여준다.

호흡곤란지수가 15 이상이거나, 또는 지수가 5 이상이면서 불면증, 주간졸음, 인지기능 감소, 기분장애, 고혈압, 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과거병력이 있는 경우, 산소포화도가 85% 미만인 경우 수면무호흡으로 확진한다. 수면무호흡으로 확진이 되면, 심장ㆍ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무호흡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법으로 분류된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경증 환자를 위한 구강 내 장치 치료,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게는 양압기 치료법이 적용된다. 그러나 구강 내 장치는 장치를 낀 상태에서 입을 마음대로 벌릴 수 없고 오랜 시간 착용하면 턱 관절에 무리가 가는 단점이 있고, 양압기 역시 잠을 잘 때 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보다는 수술적 치료를 선호하고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수술적인 치료는 원인이 되는 부위별로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입천장 부위가 좁아 발생되는 경우, 혀뿌리 부위가 좁아 발생되는 경우, 그리고 중증도 이상이라 할 수 있는 입천장과 혀뿌리 부위가 폐쇄되어 발생하는 경우다. 각 경우에 따라 추천하는 수술법이 다양해 진단결과에 맞는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현도진 원장은 “수면무호흡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돼야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한 만큼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해당 병원이 다양한 수면무호흡증 수술이 가능한 전문병원인지. 첨단 의료장비와 안전관리시스템을 갖췄는지, 풍부한 시술경험을 갖춘 전문의들의 협진이 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