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램 테크놀로지 불산 유출, 주민들 어지럼증 호소해…'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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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램 테크놀로지 불산 유출

금산 램 테크놀로지 불산 유출

금산 램 테크놀로지 불산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 24일 오전 9시 23분께 충남 금산군 군북면 조정리에 있는 반도체용 화학제품 제조공장인 램테크놀로지에서 불산 3∼7㎏이 유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벌초를 갔던 주민들에 의해 불산 유출 의심신고가 됐고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 했지만 공장측에서 소석회에 옥상에서 떨어진 물과 반응해 생긴 백무현상이라고 사실을 감춰 철수 했다”며 “공장측이 불산 유출을 은폐하려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공장측은 화학물질 유출시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계기관에 신고를 해야 하고 인근주민에게 알려 대피시켜야 한다.

하지만 공장측은 불산유출에 대해 관계기관에 신고는 고사하고 인근주민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던 것이 밝혀져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램테크놀러지 길준임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사고경위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초기대응이 잘못 됐다”면서도 “현장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NHF탱크로리가 새벽에 입고가 돼서 교체과정 중 오전9시10분부터 작업이 시작돼서 18분사이에 무소불산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 됐고 3.6kg~7.2kg 가량 유출 됐을 것”이라고 유추하고“오전 9시 18분 이후에는 더 이상 유출이 없다”며 “관계기관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김모씨 등 3명과 공장 근로자 4명은 구토와 발열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민들은 길 대표의 사고 발생 시간과 종료 시간이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산유출 현상을 온 종일 지켜봤다는 주민은 “주민에 의한 동영상과 사진 촬영시간과 공장측의 발표와는 시간상 문제가 있다”며 거세게 항의 해 유출 시간에 따른 불산 유출량이 공장측에서 발표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에도 불산이 유출돼 마을 하천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자,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장 이전을 촉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