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A씨는 신혼의 단꿈 대신 고민에 빠져있다. 주무시는 부모님을 깨울 정도로 코고는 소리가 커 결혼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 특히 요즘에는 잠자는 도중 숨쉬기가 어려워 ‘헉’하고 깨는 경우가 다반사다.
코골이는 숨구멍(기도)을 통과하는 공기에 의해 연구개나 혀 뒤쪽 부위가 떨리면서 나는 소리다. 과도하게 비만인 경우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큰 혀, 기도를 막을 수 있는 종양 등이 있는 경우에 코를 심하게 골게 된다.
A씨처럼 코골이와 함께 수면 중 호흡이 멎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심혈관계나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숨수면클리닉에 따르면 코골이가 심한 환자의 경우에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무려 17~34% 높으며, 갑상선 암보다도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일반적으로 코골이를 피곤할 때 나타나는 습관으로 넘겨 방치하는데 이럴 경우 오히려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위 사람을 깨울 정도로 심한 코골이나 주간졸림증, 만성피곤, 수면무호흡장애 등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골이 치료방법에는 목젖을 부분 절개하는 방법과 연구개와 목젖에 경화제를 주입하는 주사치료, 3-4개의 임플란트를 삽입해 연구개의 떨림을 줄이는 ‘연구개 임플란트 수술’ 등이 있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들 대부분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어 이러한 방법으로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의의 소견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도확장수술’이 새로운 코골이 치료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도확장수술은 말 그대로 좁아진 기도를 넓히는 방법으로, 설근의 일부를 떼어내거나 상하악의 뼈를 이동시켜 기도를 확장시키는 원리의 치료법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기도확장수술 전 3DCT와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좁아진 기도의 모양과 호흡 장애의 정도를 확인해야만 수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은 채 목젖 절제술 등을 받으면 코골이가 재발할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