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RF서 '고려연방제' 언급… '드레스덴 구상' 대응책으로 해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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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연방제 드레스덴 구상 출처=ARF공식사이트

고려연방제 드레스덴 구상

지난 10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ARF 회의에서 북한이 주장해 온 남북간 통일방안의 하나인 `고려 연방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ARF 리트릿 회의에서 17번째로 발언 기회를 얻어 발언하던 중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외무상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이 국제회의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중 하나인 `드레스덴 구상`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는 이번 ARF에서 북한과 조우시 우리 측의 대북 정책을 설명할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북한 다음 순서인 18번째로 발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에 우리 정부의 드레스덴 구상이 "더 합리적인 안이 될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발언을 마친 뒤 회의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회담에 참석한 대부분의 외교장관들의 관심사는 역시 한반도에서의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위협"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안보리 결의의 심각한 위반이라는 것을 대부분 국가들이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ARF 의장성명에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한 문안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리 외무상이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윤 장관은 "남중국해 긴장 고조 및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사건에 대한 위로와 민항기 안전 강화 문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며 "동북아 문제뿐 아니라 남중국해 문제, 세계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민항기에 대한 공격 등도 같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