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임병
북미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인 `라임병(Lyme disease)` 확진 환자가 경북 도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북도와 경주시보건소에 따르면 경주시에 사는 A(57)씨가 지난 2월1일 감기 등의 증세를 보여 3월에 포항의 한 종합병원을 찾아 3일간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의료진은 A씨에 대해 라임병 혈청검사를 벌여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내리면서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A씨는 진드기에 물린 흔적(홍반)이나 고열 증세가 없었으며 최근까지 통원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 보건소는 A씨를 상대로 북중미지역 여행 여부를 비롯해 밭일, 등산 경험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법정전염병 제4군으로 지정된 라임병은 곤충인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나선형의 보렐리아(Borrelia) 균이 신체에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1975년 미국 코네티컷주 올드라임 마을에서 12명의 어린이가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으면서 처음 발견됐으며 매독을 유발하는 `시피로헤타 팔리다균`과 같은 종인 보렐리아균과 같은 종에 속해 라임병을 제2의 에이즈(AIDS)라고 부르기도 한다.
질병의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이동홍반(erythema migrans)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에서 수주 뒤에 여러 장기로 균이 퍼지게 되고 뇌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킨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8월 강원도 화천에서 등산하던 40대 여성이 참진드기에 물려 국내 첫 공식 라임병 환자로 기록됐으며 지난달 31일에도 홍천 거주 7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