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러시아 성별논란
지난 26일 여자축구 국가대표 박은선이 러시아 여자축구 리그 진출을 위해 현지로 출국했다.
박은선은 현재 러시아 여자축구 로시얀카 WFC 이적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소속팀은 이미 이적에 합의했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등과 관련한 계약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게 되면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박은선은 WK리그 다른 팀 구단 감독들이 성별 검사를 제기하면서 심한 마음고생을 겪기도 한 바 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운동에 전념한 박은선은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여섯 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과시했다.
박은선은 러시아로 떠나기 앞서 성별 논란으로 상처를 입어 러시아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은선은 “나로서는 굳이 도망칠 필요가 없다”며 “내 개인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나이가 드니까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로시얀카에서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박은선은 “월드컵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잘하려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로시얀카의 제의가 오자 서두르게 됐다”며 “아시안게임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고 많은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당연히 전 경기를 다 뛰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은선, 러시아 가서 잘 하고 오시길” , “박은선, 출국한지 몰랐네” , “박은선, 마음고생 정말 심하게 했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