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경영상황 악화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추었던 미니게임포털 1위 서비스 ‘게임섬’이 요새 들어 네이버 검색어에 다시 오르면서 미니게임 마니아들을 설레게 했으나 이름만 같은 유사사이트인 것으로 확인돼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게임섬은 지난 2008년 오픈한 미니게임 포털 사이트다. 수천 종에 달하는 무료 오락실게임, 고전게임, 플래시게임 등 방대한 게임 콘텐츠와 탁월한 이용 편의성, 이용자 간 커뮤니티의 활성화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게임엔젤, 겜미르 등 당시 쟁쟁한 경쟁서비스를 뛰어넘으며 유독 많은 사랑을 받은 서비스로 평가된다.
한 게임 업계 전문가는 “2013년 초는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다함께차차차’ 등의 카카오 게임들이 돌풍을 일으키던 시절이었는데, 그로 인한 사용자 이탈이 게임섬 서비스 종료의 원인으로 추측된다”며 “실제 이때 게임섬뿐 아니라, 많은 유사서비스들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섬은 게임정보 공유 등의 커뮤니티가 상당히 발달돼 있었던 만큼, 현재의 ‘헝그리앱’과 같이 모바일게임 정보 공유 서비스 형태로 진화할 수 있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며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추억으로만 남은 ‘게임섬’은 현재 게임 서비스를 운영 중인 많은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게임섬은 이름만 동일한 유사서비스인 만큼, 이용 시 혼돈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