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동통신과 방송시장에서 독점 체제가 사라진다.
로이터통신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이동통신과 방송의 독점을 풀고 경쟁을 촉진하는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와 유료방송사업자는 시장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춰야 한다. 멕시코 통신 시장을 독점했던 아메리카모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모빌은 텔멕스와 텔셀이라는 공급업체를 통해 멕시코 유선전화 시장의 80%, 무선전화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중남미 이동통신시장에서 2억7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아메리카모빌은 작년 605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아메리카모빌 무선전화 가입자는 약 7330만명이다.
아메리카모빌이 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하로 낮추려면 아메리카모빌은 멕시코 무선전화 가입자 중 최대 2600만명, 유선전화 가입자 중 400만명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현지 경제신문들은 전망했다.
멕시코 유료TV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방송업체 텔레비사도 이번 법안으로 점유율을 조정해야 한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번 개혁은 경쟁을 더욱 촉진해 서비스 품질 향상과 가격, 비용의 절감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