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역 쌍문역 둘리의 고향
둘리의 고향 쌍문동이 있는 쌍문역을 둘리역으로 표기하자는 계획이 추진돼 화제다.
서울시는 “도봉구가 최근 쌍문역을 ‘쌍문(둘리)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서울시지명위원회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0일 전했다.
‘아기공룡 둘리’는 빙하에 갇혀 있다 서울 하천으로 떠내려 온 둘리가 쌍문동에 있는 고길동 집에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만화다. 도봉구는 내년 상반기 쌍문역 근처에 ‘둘리 뮤지엄’을 완공하고 도봉구 전체를 ‘만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구가 명칭 변경에 앞서 주민 1323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975명(73.7%)이 역 명칭 변경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쌍문역 현장설문에선 654명 가운데 찬성이 628명(96%)에 달했다.
변경하는 명칭은 쌍문(둘리)역이 474명(48.6%)의 호응을 얻어 1위에 올랐고 이어 쌍문(둘리뮤지엄)역이 324명(33.2%), 둘리역으로 단독 표기하자는 의견도 177명(18.2%)나 됐다.
구는 기존 역 이름에 둘리를 병기해 표기하기 때문에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둘리 홍보효과와 함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박물관을 찾는 이들에겐 이용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 관계자는 "도봉구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 창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명을 변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둘리의 고향 쌍문1동 쌍문역 근처에 내년 상반기 `둘리뮤지엄`이 완공되면 도봉구 전체를 `만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