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블로거 동원 “‘제2롯데월드 붕괴?’ 말도 안돼” 홍보글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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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블로그 화면 캡쳐

‘제2롯데월드 싱크홀? 제2롯데월드 붕괴? 걱정 안해도 될 듯’. 최근 언론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가 공사장 인근 지반 침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공사장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주변 지역 도로가 주저앉고(실제로 지난달 29일에 이어 지난 4일에도 석촌호수 동호에서 1㎞쯤 떨어진 방산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지반이 무너지며 구멍이 뚫렸다) 있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인근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처럼 제2롯데월드의 공사가 위기를 맞게 되자 롯데측은 비용을 지불해 블로거를 동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홍보성 글을 게재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게제한 블로거는 ‘공정위 지침에 의거해 포스팅은 롯데월드타워 홍보단 활동을 통해 원고료를 받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블로거가 쓴 홍보성 게시물이다.

요즘들어서 초고층빌딩인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어용~~!!! 혹시 이웃님들도 들어보신적 있으세용????? 한번쯤은 제2롯데월드 싱크홀이나 제2롯데월드 붕괴에 대한 소문을 들으셨을텐데요. 저도 얼마 전에 제2롯데월드 싱크홀 소문을 듣고 깜놀했지뭐에요~ 설마 내가 아는 그 싱크홀???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크홀이라고 하는 길바닥에 생기는 엄청나게 큰 홀을 말하잖아요? 싱크홀이 생기는 이유가 땅속에 흐르던 지하수가 사라지면 지반이 약해지면서 웅덩이 처럼 꺼지게 되는 현상인데요~ 싱크홀의 깊이는 천차만별이라 정확히 얘기할 수가 없네요. 암튼 ! 그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에도 생길수도 있다는 말에 설마설마 하는 맘으로 알아봤어요 !!!!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제2롯데월드 싱크홀이나 제2롯데월드 붕괴 소문은 정말이지 진짜 소문일 뿐이었답니당 !!! +_+ 어쩐지 ... 그게 사실일리 없다 싶었죠~

그냥 상식적으로도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초고층 빌딩을 짓는데 싱크홀이나 붕괴문제를 생각하지 않았을리는 없겠죠?? 이미 제2롯데월드에는 차수벽이 3중으로 되어 있어서 석촌호수의 물이 샐 틈이 없을듯 싶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스트에서도 물이 새지 않았다고 하던데... 이정도면 뭐 물 샐 걱정은 안해도 될듯 싶으네요!!!

(중간 생략)

마지막으로 전망대는 555m의 높이에 조성되는 아찔한 스카이 전망대로서 하늘 위에서 한 눈에 서울 경치를 바라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인천앞바다까지 보이게 된다고 해요! 롯데월드타워 완공되면 제일먼저 스카이전망대부터 올라가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밖에도 다양한 시설들이 많은데 요까지만 공유하도록 할게요!! 히힛 얼른 2016년이 와서 빨리 구경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맴돌고 있는.... @_@ ㅎㅎㅎ 이웃님들도 기대되시죠???ㅎㅎ

(공정위 지침에 의거해서 위 포스팅은 롯데월드타워 홍보단 활동을 통해 원고료를 받고 진행되었습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22일 소비자를 기만하는 블로그 등의 글을 차단하고자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한바 있다. 이번 개정으로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개할 때에는 표준문구에 따라 ‘경제적 대가’ 또는 현금, 상품권, 수수료, 포인트 등 그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표현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예컨대, “저는 위 상품을 추천(보증, 소개, 홍보 등)하면서 00사로부터 경제적 대가(현금, 상품권, 수수료, 포인트, 무료제품 등)을 제공받았습니다” 등과 같이 유료 광고, 대가성 광고임을 밝혀야 한다. 문구도 위치도 소비자 눈에 잘 띄도록 각 게재물의 처음 또는 마지막에 둬야하고, 글자 크기는 본문보다 크게 하거나 색깔을 본문과 달리해 표시해야 한다.

공정위측은 이번 표준문구 도입으로 상업적 광고에 해당되는 추천이나 후기글이 광고임을 명확히 알 수 있게돼 소비자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