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봄 축구 친구 사고 목격 정신과
걸그룹 2NE1(투애니원) 박봄이 4년 전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을 몰래 들어오려다 적발된 사실이 발각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약을 복용하게 된 계기가 축구 경기 도중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라는 소식에 눈길을 끈다.
지난 2010년 10월 검찰이 국제 특송우편을 통해 인천 계약구의 친척집에서 마약류로 지정된 암페타민 80여 정을 받으려던 박봄을 적발해 40여일만에 입건유예 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암페타민은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의 주성분으로 수면장애 환자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환각성이 있어 국내에선 마약류로 분류돼 복용이 금지돼 있다.
그럼에도 입건유예를 한 검찰이 뒤늦게 밝혀지며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이 블로그를 통해 박봄이 국내 반입 금지 마약류를 들여온 속사정에 대해 "박봄이 축구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고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병행했고 약을 꾸준히 복용했다"고 했고 "4년 전 조사 과정을 통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다른 약으로 대처해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박봄이 출연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그가 축구 선수 시절로 뛴 적 있다고 언급한 것이 눈길을 끈다. 당시 한국과 러시아 전이 펼쳐지던 때였고 룸메이트 멤버 신성우 나나 찬열 서강준 박봄은 평창동 집에서 다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이때 찬열이 "여자분들은 축구 보기 어려워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박봄은 미국에서 고등학교 축구팀에 소속돼 4년간 축구선수 활동을 했음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