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금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LTE-A 세계 첫 상용화에 이어 다시 한 번 글로벌 통신 기술 리더십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19일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8㎓ 대역 20㎒ 폭 광대역 LTE 주파수와 800㎒ 대역 10㎒ 폭 LTE 주파수를 묶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기술로 다운로드 속도를 현재 LTE보다 세 배(이론상 225Mbps) 빠르게 개선했다. 최고 속도 기준으로 1GB 용량 영화 한 편을 37초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실제 고객이 이용하는 속도는 평균 70~80Mbps가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전국 21만개 LTE 기지국 모두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세계 107개국 300개 사업자 중 처음으로 ‘광대역 LTE-A’를 스마트폰(갤럭시S5 광대역 LTE-A)과 네트워크 시스템에 동시 구현했다.
이 부문장은 “광대역 LTE-A는 향후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ICT노믹스 기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와 함께 △소셜 멀티미디어 서비스 ‘앵글스(Angles)’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클라우드 게임’ △Btv 모바일 ‘UHD 특집관’ 강화 등 서비스도 보강한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은 “우리(SK텔레콤)가 속도와 핵심적인 서비스를 제시하면 외부의 OTT(Over the top) 사업자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협력하는 동시에 외부 사업자들은 독자적으로 빠른 네트워크를 이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 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광대역 LTE-A 시대가 열리며 이동통신 3사 마케팅, 품질 개선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다음 주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돌입한다. 두 회사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고 광대역 LTE-A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장할 방침이다.
KT는 이를 위해 19일부터 ‘갤럭시S5 광대역 LTE-A’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김형욱 KT 마케팅부문 디바이스본부장은 “우수한 광대역 LTE-A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최우선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차별화된 단말과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광대역 LTE-A’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19일부터 서울 전역과 수도권 광역시 전역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7월 1일부터는 현재 광대역 LTE 또는 LTE-A가 제공되고 있는 지역 모두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