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수작업으로 진행해온 선박, 해양플랜트 전선 설치를 로봇으로 대체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앙연구원 산하 자동화연구그룹과 기계로봇연구그룹 공동 개발한 ‘전선 포설 로봇’의 현장 적용을 최종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406/574018_20140617104524_630_0001.jpg)
현장 적용한 전선 포설 로봇은 두 종류다. 굵은 전선을 설치하는 태선(외경 40㎜ 이상 굵은 케이블)용 로봇과 그 이하 크기의 전선을 설치하는 세선(외경 40㎜ 미만 가는 케이블)용 로봇으로 나뉜다. 압축공기 압력을 이용하는 공압 방식을 채택해 안전성을 높이고 날씨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작년 말 양산 보급을 완료한 태선용 로봇은 프로젝트별로 적용하고 있다. 드릴십은 전체 태선량 90㎞의 약 30%를 포설 로봇이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세선용도 이달 중순부터 현장 적용했다. 상선과 해양플랜트에 설치하는 전선 길이는 각각 약 200㎞, 800㎞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용 첫 해인 2014년에는 47억원, 기계화율이 태선 90%, 세선 40%에 달하는 2017년에는 150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근력량 또한 수작업 대비 70% 이상 감소해 작업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로봇에 대한 40여건의 국내 및 해외 특허 출원 등록을 마쳤으며, 사외 판매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