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가 올 상반기 대형 국책사업과 기초연구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전남대는 올 상반기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기초연구사업 선정에서 총 71개 과제, 33억441만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연구비 총액으로는 116%, 과제 건수로는 69%가 증가한 실적이다.
이공계 분야의 수주실적이 두드러진다. 인문사회계를 제외한 이공계 수주실적은 50개 과제에 29억579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연구비 총액 기준 145%, 과제 건수로는 100%의 신장세를 보였다.
대형 국책연구과제 수주행진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전승수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서남해 연안환경의 과거 극한기후 추적과 예측연구’ 사업을 유치했다. 향후 5년간 22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로 지난 1만년 동안의 서남해안 극한기후사건을 추적·연구·예측하는 연구다.
‘호남권 건설교통기술 지역거점센터’ 유치도 올 상반기 국책 연구사업 수주 실적 가운데 대표적이다. 김영상 건설환경공학부 해양토목공학 교수가 유치한 사업으로 향후 5년간 76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전남대는 지난해에도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298억원), 해양생태계 교란생물과 유해해양생물 연구사업(295억원), 골든 시드 프로젝트(108억원) 등 굵직한 국가 연구과제를 유치했다.
정부의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서도 전남대는 기술혁신형에 선정돼 올해 41억원을 포함, 2016년까지 3년간 150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우수논문 발표도 주목받고 있다.
최흥식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와 최현일 의과대학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한 ‘신개념 항균제 개발’ 관련 연구결과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지에 게재됐다.
김재국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이 지난 2월 ‘차세대 전극물질’ 연구 논문을 네이처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논문당 인용횟수 국립대 1위, 전국 12위, 아시아 50위의 성적을 거뒀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교수들의 높은 연구력은 대학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 요소”라며 “연구력을 더 끌어올려 전남대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날아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