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이 있는 5월은 유난히 꽃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막상 꽃을 선물 하고자 해도 어떤 꽃을 선물해야 좋을지 망설이게 된다. 관련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꽃 선물을 한다는 것도 생각 보다 쉽지 않다. 이처럼 꽃 선물을 망설이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자 나선 스타트업 업체가 있어 화제다. 플라워 서브스크립션(정기구독) 스타트업 ‘키마(대표 김하영 kimma.kr)’가 주인공이다.
키마는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블룸앤보울(Bloom & bowl)’을 서비스하고 있다. 키마측이 주력하는 것은 ‘위클리 블룸’이다. 이 서비스는 매주 그 주의 꽃을 선정해 ‘화·수·목’ 중 하루를 골라 배달하는 서비스이다. “새벽 5시에 꽃시장에서 가서 꽃을 고르고 작업을 거쳐, 당일 배송해 드려요. 4주에 2번은 4만9000원, 4번에 9만9000원의 이용료를 내시면 됩니다.”
이용자들의 구성은 어떻게 나뉘어질까? “카페나 소품샵에서도 주문이 들어오지만, 3:1 비율 정도로 개인 이용자분들이 많아요. 의외로 남성분들이 주문을 많이 해요. 꽃집에 가면 매주 꽃을 골라야 하는데, 그럴 수고가 없어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이용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독일에서 일하는 한 남성 고객은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를 위해 꼬박꼬박 꽃을 선물해 줘요. 이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모델에게 꽃을 선물하는 열혈 팬, 익명으로 계속해서 꽃을 보내다 결국 커플이 된 경우까지 창업한지 4개월 정도 지났지만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김 대표의 자랑이다.
키마측은 정기배달 형식 외에도 시즌에 맞는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최근 들어, 주문제작도 시작했어요. 결혼을 앞둔 신부님이 드레스에 맞는 부케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들어옵니다. 특히 5월에는 배달을 기다리지 않고 꽃을 직접 가져가실 수 있는 픽업이벤트를 가로수길 ‘머그포래빗’에서 진행합니다. 스승의 날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키마의 ‘볼룸앤보울’을 이용하는 이용자수는 얼마나 될까? 김 대표는 “현재 회원수는 1300명 정도고 한 달에 약 250명씩 늘고 있다”면서 “주문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꽃을 만드는 직원, 배송기사도 추가로 채용해 늘어나는 주문을 맞추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꽃’ 분야는 브랜드가 없는 것 같아요. 당장은 꽃이라는 상품을 떠올릴 때 ’블룸앤보울’이라는 브랜드가 생각나도록 하고 싶은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이후에는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주는 다양한 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하영 대표의 바람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