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의 ‘스타’급 소프트웨어(SW)업체 발굴을 도모하기 위한 전문가 조직이 발족했다.
사단법인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이사장 김영태, 이하 한소연)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부·학계·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한소연은 국내 SW산업의 발전을 위한 민간 주도 비영리 법인이다. 지난 2009년에 결성된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위원회’가 전신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 조사·연구와 포럼 기능 수행을 위해 지난해 11월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한소연은 SW단체는 물론이고 기업체와 협력해 SW를 세계적 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방안을 연구한다. 동시에 SW 분야 민간 싱크탱크 역할도 수행한다. 주요 활동 방향은 △정책연구 △SW세계화포럼 △SW인재 양성 △SW 플랫폼 융합화 △SW 경진대회 △해외 협력 등이다.
특히 한소연에는 국내 1세대 ICT 분야 리더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영태 전 LG CNS 사장이 이사장, 송병남 전 기아정보시스템 사장이 원장으로 참여한다. 또 권태승 전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김대규 전 BT코리아 대표, 이단형 전 KAIST 교수(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장) 등 국내 ICT산업의 초석을 다졌던 시니어들이 활동할 예정이다.
김영태 이사장은 “선진국에서는 SW가 중추적 성장동력이 돼 ICT 분야 세계적 리더를 배출하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아직 SW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생태계 혁신을 위한 문제들이 산재한 상황”이라며 “국내 SW생태계를 혁신하고 세계적 SW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ICT리더들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 이사장
“최근 세계 ICT 분야 성공인물이 발표됐는데 우리나라는 1명에 불과한 반면에 중국은 3명이나 이름을 올렸습니다. SW 분야에도 글로벌 스타가 나오면 이 분야로 진출하는 젊은 사람도 많아질 것입니다.”
김영태 이사장이 생각하는 SW산업 발전방향은 명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를 만들자는 것.
“이미 스마트폰 분야는 우리가 세계시장을 주도하지 않습니까. 세계시장에서 우리기업의 SW매출이 20% 정도는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나라가 IT 분야는 세계 선도지만 SW만큼은 선진국은 물론이고 중진국 수준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우선 우리나라라는 좁은 시장에 너무 집착했습니다. 또 SI위주다 보니 국산 SW 장려 안됐죠. SW에 대한 가치를 낮게 보는 사회적 시각도 한 몫을 더했습니다.”
그는 SW 분야의 글로벌화가 창조경제의 토대라고 확신한다.
“SW 세계시장 진출을 성공하면 저성장을 벗어남은 물론이고 취업률을 높이고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해외시장 그것도 정확히 미국시장을 타깃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는 젊은층이 최근 SW 분야에 등을 돌리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다.
“SW는 한마디로 맨파워입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SW 분야에 등을 돌리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유능한 젊은이를 SW 분야로 끌어들이기 위한 분위기와 정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는 SW수출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으로 나눠 지역별 특성과 성공 실패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조만간 이를 정리해 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