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으로 `테트리스` 한다고? "게임 명함" 나왔다

분명 인사를 건넸지만 금세 잊혀질까 걱정된다면 ‘게임 명함’을 건네보자.

5일 야후뉴스에 따르면 기술 디자이너 케빈 베이츠가 테트리스를 할 수 있는 명함 ‘아두보이(Arduboy)’를 개발해 개인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달고 스피커와 버튼까지 갖춘 이 디지털 명함 두께는 1.6mm 밖에 되지 않는다. 베이츠는 사이트에서 소형 회로기판이 가져온 디자인 혁명이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킥스타터(Kickstarter)’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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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보이스 이미지 <자료:케빈 베이츠 개임 홈페이지(www.bateske.com/arduboy)>

소형 화면은 개인의 신상정보를 보여줄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다운받을 수 있는 QR코드도 띄워준다.

화면의 가장 중요한 성능은 무엇보다 게임 기능이다. 작은 버튼으로 작은 화면을 보며 테트리스나 포켓몬 같은 여러 게임을 할 수 있다. 9시간이 넘는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베이츠가 ‘아두이노(Arduino)’라 부르는 소형 회로보드를 썼으며 소프트웨어는 오픈 소스로 설계됐다. 많은 개발자가 더 다양한 게임과 앱을 넣을 수 있다.

베이츠는 개당 30달러(약 3만2100원) 가격을 예상하지만 비용 추가로 한정판 혹은 독특한 모양의 주문제작 고가 버전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절감을 위해 대량 양산을 해줄 제조업체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길버트 칼럼니스트는 “외형은 마치 미니 ‘게임보이’같다”며 “네트워킹 행사가 지루하다면 구석으로 가서 테트리스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고 묘사했다.

베이츠는 웹사이트에서 “현재로선 반도체 성능의 한계 때문에 게임보이처럼 많은 게임을 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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