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재편되는 시·도 내년 주력·협력산업 `윤곽`

내년부터 본격 육성될 각 시도의 주력산업과 협력산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들 주력산업과 협력산업은 산업부가 추진하는 지역산업육성 정책 중 연고(전통)산업과 함께 3대 핵심축을 이룬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는 정부의 지역산업발전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될 주력산업과 협력산업을 선정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제출했다. 본지 2월 7일자 23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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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은 시도별로 5개(제주는 4개)씩, 협력산업은 3개(제주는 2개)씩 각각 선정했다. 이 중 협력산업은 시도별로 1개씩 주관기관을 맡고, 나머지는 다른 시도와 협력하는 참여 기관 형태로 구성됐다. 다만, 경북도와 광주시는 각각 2개의 협력산업군을 주관기관으로 제시했다.

산업부와 KIAT는 최근까지 2~3차례에 걸쳐 시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지역별 주력산업과 협력산업을 조율했으나, 최종 결정은 내지 못했다. 큰 카테고리 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일부 지자체 간 육성산업이 중복돼 세부 산업 코드를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오는 3월까지 지자체별 주력산업 및 협력산업을 확정해 광역선도사업이 종료되는 내년 4월 이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협력산업은 올해 6개를 선정해 시범사업으로 우선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시도가 제출한 전 협력산업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KIAT 관계자는 “13개 시도가 제출한 주력산업과 협력산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확정 시기는 3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권

대전시는 5대 주력산업으로 로봇자동화, 메디바이오, 무선통신융합, 지식재산, 금속가공을 선정했다. 협력산업은 기능성화학소재를 주관기관으로 정하고, 지능형기계와 광·전자융합은 참여기관으로 제시했다.

충남도는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정보영상, 바이오, 인쇄전자부품 5개 분야를 주력산업으로 정했다. 협력산업은 시도 간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이차전지를 주관기관으로 정했다. 화학소재와 기계부품 분야는 참여기관으로 넣었다.

충북도는 태양광, 반도체, 바이오, 전기전자부품, 기계부품 5개 분야를 주력산업으로 추진한다. 협력산업은 화장품·뷰티 분야를 주관기관으로, 이차전지와 의료기기는 각각 참여기관으로 정했다.

◇동남권

대구시는 주력산업으로 정밀성형, 스마트분산형에너지시스템, 소재기반 바이오헬스, 의료기기, 스마트지식서비스를 정했다. 기능성 하이테크 섬유 분야를 협력산업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지능형기계와 자동차융합부품을 참여기관으로 정했다.

경북도는 디지털기기부품, 에너지부품, 성형가공, 기능성 바이오, 임베디드기기 및 서비스의 5개 분야를 주력산업으로 정했다. 기존 특화산업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협력산업은 자동차융합부품을 주관기관으로, 지능형기기와 기능성 섬유는 참여기관으로 제시했다.

부산시는 5대 주력산업으로 지능형기계부품, 초정밀 융합부품, 바이오헬스, 금형 열처리, 영상 콘텐츠를 선정했다. 협력산업으로는 부산시 주관의 조선해양플랜트를 비롯해 참여기관으로 차량부품, 기능성 하이테크 섬유를 정했다.

울산시는 자동차, 정밀화학, 조선기자재, 에너지부품, 환경을 주력산업으로 잡았다. 기존 특화산업 중 수송기계융합부품은 자동차, 엔지니어링 플랜트는 조선기자재로 변경했다. 협력산업은 울산시 주관으로 나노융합소재를, 참여 형태로 조선해양플랜트, 자동차융합부품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지능형 생산기계, 기계부품소재, 풍력부품, 항공, 항노화 바이오를 주력산업으로 정했다. 기존 특화산업의 기계 분야를 재편했고, 항공을 새로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협력산업은 조선 해양 플랜트를 주관기관으로, 나노융합소재와 차량 부품을 참여 기관으로 정했다.

◇호남권

광주시는 스마트가전, 복합금형, 디자인, 생체의료소재부품, 초정밀 생산가공 분야를 5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했다. 협력산업은 주관기관으로 광전자융합과 에너지저장부품 등 2개 산업군을 정했다. 친환경자동차부품은 참여 기관으로 넣었다.

전남도는 5대 주력산업으로 기능성 세라믹스, 석유화학 기반 고분자 소재, 해양 기자재 부품, 고기능 생물 소재, 금속소재 및 가공을 정했다. 협력산업은 전남도 주관으로 바이오활성소재를 정했고, 조선해양플랜트와 디스플레이 소재는 참여기관으로 추진한다.

전북도는 기계부품, 건강기능식품, 조선해양플랜트, 경량소재성형, 복합소재섬유 5개 분야를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협력산업으로는 친환경자동차부품을 주관기관으로, 에너지변환저장용 부품과 바이오 활성소재는 참여기관으로 넣었다.

◇강원·제주

강원도는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방재, 플라즈마, 나노바이오 5개 분야를 주력산업으로 선정했다. 기존 4대 특화산업에 나노바이오를 추가했다.

협력산업은 의료기기를 주관기관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는 참여기관으로 정했다. 제주도는 주력산업으로 청정헬스푸드, 물, 관광디지털콘텐츠, 풍력전기차서비스를 제시했다. 협력산업은 휴양형 미케어(MICARE:관광, 전시, 컨벤션, 헬스케어)를 주관기관으로, 화장품뷰티를 참여기관으로 정했다.

[이슈분석]재편되는 시·도 내년 주력·협력산업 `윤곽`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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