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일본 마운트곡스 접속 불능이 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달 7일 기술적 결함으로 자금 인출 중단 사태가 벌어진 지 보름여 만에 사이트가 먹통이다. 마운트곡스 내 비트코인 가치는 이날 정오께 개당 135 달러까지 폭락했다. 지난달 900달러를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수직 낙하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정부나 중앙은행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일본 금융감독청(FSA)은 “조치를 취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사이트 먹통과 함께 상당 규모 비트코인 도난 의혹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즈는 24일 밤 코인베이스와 서클 등 주요 비트코인 업체가 공동 성명을 내고 “마운트곡스가 수개월동안 발생한 중대한 도난 사건을 이유로 파산을 신청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총 유통량의 6%에 달하는 74만4000개 비트코인을 도둑맞고도 수년간 발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금 인출 중단 사태가 벌어졌을 때 마운트곡스는 “문제를 해결하는 중으로 고객 자산은 안전하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 기술적 결함을 완전히 손봤다는 발표는 없었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달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투자 붐을 일으켰지만 과도한 가격 변동으로 거품 논란에 온라인 도난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프로젝트가 예견된 문제에 봉착해 이미 수렁에 빠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NYT는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 거래소가 붕괴 직전에 몰려 변덕스러운 비트코인 시장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올 여름 주요 은행이 참여하는 비트코인 거래소를 신설하겠다는 뉴욕투자 회사 세컨드마켓의 계획을 전하면서 “새 계획이 마운트곡스 붕괴로 시험대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