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드레이퍼 "캘리포니아 6개로 나누자"

유명 벤처 투자가 팀 드레이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6개로 나눠 실리콘밸리를 별도의 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7월 14일까지 80만7000여명이 식스 캘리포니아를 지지하면 11월 국가 찬반 투표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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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사이더는 드레이퍼가 25일 기자 회견을 열고 캘리포니아를 △실리콘밸리 △제퍼슨 △노스 캘리포니아 △센트럴 캘리포니아 △사우스 캘리포니아 △웨스트 캘리포니아로 분리하는 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드레이퍼는 “캘리포니아가 너무 큰 면적으로 이뤄져 운영에 효율이 떨어진다”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분리를 주장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스카이프와 중국 검색 기업 바이두 등에 투자한 디레이퍼 피셔 저비슨을 이끌며 실리콘 밸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법률분석가에 따르면 만약 실리콘밸리가 독립하면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미국 주로 발돋움한다. 전체 캘리포니아 인구는 다른 주의 평균 인구보다 6배가 많지만 상원의원 의석은 2개에 불과하다. 주 면적이 크지만 정치적 힘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드레이퍼 제안이 찬반투표에 가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의회가 여섯 개 주로 분리를 승인해야 하며 상원에 10개 의석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6개로 나눈 캘리포니아는 물 공급 인프라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IT기업이 밀집한 실리콘밸리와 로스앤젤레스·산타바라라 등 대도시가 많은 웨스트 캘리포니아는 물 공급 문제에 직면한다.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캘리포니아 물 수급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를 여러 개로 나누자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859년 캘리포니아를 두 개로 분리하는 투표가 가결됐지만 의회는 남북전쟁을 이유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팀 드레이퍼의 6개 주 분리안

팀 드레이퍼 "캘리포니아 6개로 나누자"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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