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스마트 와치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예고했다.
24일 엔가젯 등 외신은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4’ 현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에이서, HTC 등 글로벌 IT기업이 저마다 헬스케어와 무선 헤드셋 기능 등을 갖춘 스마트 와치 신제품을 내놓으며 각축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플랫폼 타이젠 운용체계(OS) 기반의 스마트 와치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어2’는 배터리 사용시간을 25시간으로 늘린 점이 특징이다. 기어2보다 사양이 낮은 ‘기어 네오’는 메탈 소재를 쓴 기어2와 달리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으며 기어에서 인기가 높았던 카메라를 뺐다.
특히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했다. 심장 박동, 걸음 수를 측정하고 실시간 개인 피트니스 코칭을 제공한다. 또 IrLED 센서와 와치온 리모트 앱으로 TV나 셋톱박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중국 화웨이의 첫 스마트 와치 ‘토크밴드 B1’도 베일을 벗었다. 이 제품은 헬스케어와 블루투스 헤드셋 기능을 겸하며 전화통화를 위한 탈착식 이어피스가 포함됐다. 오는 2분기 중국 내수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대만 기업인 HTC와 에이서도 새 스마트와치를 선보인다. HTC의 스마트 와치는 음악감상을 강점으로 내세운 무선 헤드셋 기기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앞서 퀄컴이 공개한 스마트 와치 ‘토크’의 미라솔 디스플레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에이서는 지난 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이번 MWC에서 처음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서의 스마트 와치는 손목시계가 아닌 목걸이 형태이며 관련 액세서리도 함께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가젯은 “그동안 스마트 와치는 삼성전자와 퀄컴, 소니 정도가 초기 제품을 내놓은 정도였다”며 “올해부터는 신제품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