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소 협력업체 지원 강화한다

한국전력이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근절하고 입찰보증금을 줄이는 등 중소 협력업체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23일 한전 자재처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소 협력업체에 적정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 지원책을 마련, 시행 중이다.

한전은 우선 입찰 기준금액인 예정가격 산정 시 공급물량이나 경쟁상황, 최근 원자재 시세를 감안해 결정키로 했다. 원가 이하로 납품단가가 결정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또 반복 유찰되는 품목은 계약추이를 반영해 기초금액을 산정한다.

예정가격 조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병행 중이다. 반복 유찰품목과 신규 등록품목 등은 외부 전문기관에 원가조사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 최근 자재 단가나 노무비를 가격조사 때 반영토록 했다.

협력업체가 한전에 납부하는 입찰 보증금 부담도 줄였다. 연간 납품예정금액의 5%에서 월 최대 납품 예정금액의 5%로 축소했다. 업체별 입찰보증금 부담이 80%가량 줄어들 것으로 한전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계약불이행 방지를 위한 계약보증금 제도도 개선했다. 계약 이행량에 관계없이 계약보증금 전액을 한전에 귀속하던 것을 이행량에 비례해 차등 귀속키로 했다.

한전 구매처 관계자는 “원가조사 용역결과를 적용하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협력업체와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원가세금계산서와 같은 자료요청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 중소협력업체 대표는 “한전 등록업체 실태조사로 보다 건실한 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전 협력업체 경영지원안(자료:한국전력)

한전 중소 협력업체 지원 강화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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