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아시아 모바일메신저 "아직은 골목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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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모바일메신저가 기존 인터넷 기업을 위협하고 있지만 가능성과 함께 한계도 분명하다고 19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안방을 벗어나면 급감하는 영향력을 극복해야 글로벌 플랫폼으론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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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과 카카오톡, 위챗은 각각 일본과 한국, 중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다. 안방 시장을 점령한 세 서비스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일부 이동통신사가 누리던 콘텐츠 플랫폼 지위를 위협한다. 초기 채팅용 스티커 판매에 정도에 머물던 비즈니스 모델은 게임센터를 통해 콘텐츠 유통 채널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게임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가 몰리며 플랫폼 역량을 키운다.

모바일메신저의 위력은 무엇보다 많은 사람이 자주 쓰는 앱이라는 점이다. 로이터는 “카카오톡은 한국인 90% 이상이 사용하는 앱으로 실사용자 비중이 50%를 웃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안방을 벗어나면 얘기가 다르다. 위챗이 지배한 중국 시장에서 카카오톡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일본과 한국에선 위챗 역시 찬밥 신세다. 세 서비스 모두 최대 인터넷 시장 미국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친다.

로이터는 콘텐츠 유통 채널로서 모바일메신저의 한계를 지적했다. 개발사는 기본적으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거치지 않고는 콘텐츠 배포가 불가능하다.. 개발사가 모바일메신저란 별도의 채널에 올라타는 이유는 엄청난 사용자를 바탕으로 한 소셜마케팅 위력 때문이지만 아시아 일부 국가에 한정된 얘기다.

나머지 국가에서는 수수료를 내고 모바일메신저에 입점할 이유가 없다. 모바일메신저의 첫 번째 목적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사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채널이 아니다. 거대 사용자가 없다면 모바일메신저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개발사의 수수료 저항도 영향력 확대를 가로 막는다. 개발사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어와 별도로 모바일메신저에도 수수료를 내야한다. 앱스토어에 30% 수수료를 내고 다시 20% 내외 수수료를 모바일메신저에 줘야 해 남는 게 없다.

모바일메신저 인기가 탄탄한 곳에선 울며 겨자 먹기지만 다른 시장에선 상황이 다르다. EA스포츠가 지난해 12월 “카카오톡에 입점하지 않고 한국에서 게임을 배포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모바일메신저가 인기인 곳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감지된다.

로이터는 “모바일메신저가 기존 앱스토어와 모바일 운영체계에 당장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플랫폼이 여전히 개발자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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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업계 종합

잘나가는 아시아 모바일메신저 "아직은 골목대장"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