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이 신흥시장용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에 특화된 4G 반도체를 이달 내놓는다.
브로드컴은 300달러(약 32만원) 이하 저가형 스마트폰에서 4G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새 반도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이위크 등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브로드컴은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이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브로드컴에 따르면 이 `고속` 반도체는 구글 안드로이드 4.4 킷캣 OS 버전을 지원한다. 브로드컴은 “빠르게 성장하는 300달러 이하 스마트폰 시장 영역을 목표로 한다”며 “생애 첫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대다수인 신흥시장 맞춤형”이라고 강조했다.
저가형 스마트폰 증가로 세계 휴대폰 평균 단가가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제품이다.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 평균가격은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12.8% 떨어진 337달러(약 36만원)에 머물렀으며 2017년에 265달러(약 28만원)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저가 스마트폰은 주로 3G 네트워크에서 구동돼 왔다. 브로드컴은 제조사가 보다 쉽게 4G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4G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버트 랭고 브로드컴 모바일·무선그룹 부사장은 “브로드컴은 매우 낮은 비용의 재료를 실현했으며 스마트폰 제조사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LTE 반도체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또 “디자인 유연성이 높고 제조사가 광범위한 LTE 모바일 기기를 만들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새 반도체는 브로드컴의 듀얼코어 M320 LTE 시스템온칩(SOC) 기술로 개발된 상태다. 브로드컴은 올 상반기 쿼드코어 M340 LTE SOC 출시도 앞두고 있다. 브로드컴에 따르면 LTE 플랫폼은 5G 와이파이, 블루투스와 근거리통신(NFC) 기능도 갖췄다.
브로드컴은 “우리의 듀얼·쿼드코어 설계로 모바일 기기 제조사는 표준 플랫폼으로 여러 제품을 만들 수 있어 개발 비용을 낮추고 출시 속도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