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대기업도 리워드앱 시장 뛰어든다

리워드앱 먹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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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용자의 `신뢰감`을 구축한 대기업이 속속 리워드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타트업보다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탁월한데다 탄탄한 유통망까지 갖춰 이용자를 쉽게 모을 수 있다. 자사 내 스토어와 연계하거나 포인트 적립이 용이해 기존 업체보다 빠르게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형태도 점점 다양해진다.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의 리워드앱이 출시되고 있다. 초기 리워드앱 모델이 단순 광고 시청이나 앱 다운로드 등에 치중하면서 수동적인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의 리워드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에서 운영하는 리워드 앱 `도니캐시`는 탄탄한 유통망 속에서 급성장 중이다. 도니캐시는 이용자가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추천 아이템을 볼 경우 `돈`이란 포인트를 지급해 옥션과 G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대한 예측 투표 이벤트인 `미래찍기` 코너는 최근 포털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어느 이용자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인기 웹툰 노블레스가 있을까?`란 글을 올리자 참여자가 포인트를 받기 위해 노블레스를 키워드 검색한 것이다. 여론몰이란 지적도 있었으나 앱 홍보에 큰 효과를 보았다.

CJ 리워드 앱 `포인트 락커`는 온라인 콘텐츠와 광고를 볼 때마다 `게이지`를 적립해준다. 앱에서 제공하는 광고나 뉴스 바로가기 기능을 사용하면 2%, 슬라이드 이용 시 1%의 게이지가 쌓이는 형식이다. 포인트 락커에 누적된 게이지가 100%에 도달하면 CJ그룹 마일리지인 원(ONE) 포인트가 최소 100포인트에서 최대 5만 포인트까지 무작위로 지급된다. 원 포인트는 CJ 쿠폰몰에서 즉시 사용 가능하다. 다만 현재는 앱 출시 당시에 비해 게이지 누적 횟수가 줄어드는 등 포인트 사용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SK텔레콤에서 출시한 `기브유`는 착한 리워드앱을 표방한다. 후원 캠페인에 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만든 앱으로 통신사의 남은 포인트를 기부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OK 캐시백, 레인보우포인트 등으로 후원이 가능하다. 앱에서 기부 영수증 발급도 가능해 그야말로 `착한 리워드앱`이다.

SK 출신 김봉현 대표가 만든 서비스인의 `미션피플`도 주목받고 있다. 미플은 OX퀴즈·타이핑 미션 등 사용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접목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용자끼리 단순 친구 초대하기 기능, 친구를 맺는 커뮤니티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미션에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미션피플은 브랜드 밸류가 있는 만큼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해 투썸플레이스, 버거킹, CU편의점 등 총 16개 브랜드 400여개 상품과 교환이 가능하다. 김봉현 대표는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방향적 앱에 비해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맞춤형 미션을 주기 때문에 재미있다”며 “단순 리워드앱이지만 이용자가 유입되면 관심사 기반의 온오프라인 연계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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