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CDN 만든다

애플이 자체 전문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개발한다고 기가옴이 스트리밍 전문 블로그 사이트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비용 절감과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한 기반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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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디미어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CDN은 대용량 콘텐츠를 여러 임시 서버에 옮겼다가 사용자 요구 시 전달하는 기술이다. 콘텐츠 제공업체에 트래픽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서비스 장애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해준다. 인터넷, 미디어 기업에서 시작해 모바일 서비스와 온라인 쇼핑몰로 빠르게 확산된다.

그동안 애플은 앱, 아이튠즈 비디오, iOS와 OS X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외부 CDN 서비스를 사용했다. 세계 최대 CDN 사업자인 아카마이와 레벨3이 주 서비스 공급자다. 기가옴은 우선 일부 아이튠즈 콘텐츠 전송과 OS X 업데이트가 자체 CDN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스트리밍미디어블로그는 애플이 자체 CDN으로 지금까지 서비스가 어렵던 콘텐츠를 유연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작고 다양하면서 여러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롱테일(long tail) 콘텐츠`를 비용 걱정 없이 서비스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성능과 보안성 향상도 자체 CDN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스트리밍미디어블로그는 “애플이 개발하는 CDN 인프라 규모와 서비스 지역,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며 “기존 서비스 업체에 얼마나 타격을 줄 지도 속단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카마이에 서비스 비용으로 1억달러(약 1090억원)를 지불했다고 알려졌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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