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를 향해 쏴라···유통가, 올림픽 마케팅 마련 분주

유통가, 올림픽 마케팅 마련한다

주요 유통 업계가 올림픽 대목을 잡기 위한 프로모션 마련에 분주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전제품을 비롯해 스키용품 등 스포츠 관련 상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양판점은 물론이고 오픈마켓, 소셜커머스까지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면서 업계 간 올림픽 수요 쟁탈전이 치열하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초부터 초고선명(UH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TV 상품군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운드 바(Sound Bar)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TV를 새로 구매하는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회사가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 기록한 TV 판매량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개최된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은 32%, 매출은 46% 늘었다. 롯데하아마트 제휴 신용카드 5% 할인, 캐시백 포인트 제공 등 다양한 가격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태종 롯데하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프로모션 혜택을 늘려 프리미엄 TV를 구매하려는 고객의 가격 부담을 줄였다”며 “고음질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사운드 바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랜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TV 제조사가 추진하는 올림픽 프로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기 브랜드와 가격 혜택을 앞세워 고가 프리미엄 TV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이 다음 달 3일까지 진행하는 `승리기원, UHD TV 특별전`이 대표적이다. UHD TV 구매 고객에게 특별 할인 혜택, 사은품, 푹(pooq) 2개월 다시 보기 무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오픈마켓 업계도 TV 판매에 주력한다. 11번가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보급형 TV를 중심으로 올림픽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회사가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 기록한 TV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마켓은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 상품군을 선보이며 거래액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가장 눈에 띄게 판매 증가세를 보이는 상품은 TV”라며 “TV 판매 활성화가 다른 가전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전제품 기획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위메프는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스키,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용품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관람하거나 즐길 때 필요한 화장품, 방한 아이템도 선보인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배 증가했다”며 “피겨스케이팅 등 국민적 관심을 얻고 있는 경기 일정에 따라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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