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노동력`이란 말이 중국에서 점점 사라진다. 중국 노동자 임금이 매년 두 자릿수로 오르면서 이제 동남아의 최대 네 배에 달할 지경이다.
27일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 정부는 오는 2월 1일부터 월 최저임금을 1808위안(약 32만3700원)으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지난해(1600위안)보다 13% 오른 금액이다. 관내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샨시성 역시 최대 1280위안으로 최저임금을 높였다. 샨시성 최저임금은 지난 1995년부터 조정을 시작해 벌써 12번째 인상이다. 허난성과 윈난성도 올해 이 대열에 동참할 계획이다. 현재 허난성 월 최저임금은 1240위안이다.
이는 동남아의 최대 네 배에 달하는 임금이다. 국제노동기구(ILO)의 2012~2013년 `글로벌 임금 리포트`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월 최저임금은 68달러로 약 411위안(약 7만원)에 불과하다. 캄보디아는 80달러다.
중국 정부는 자국 시장 글로벌화를 위해 꾸준히 인건비 상승 노력을 기울여왔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27개 지방 정부가 최저임금을 올렸으며 평균 인상률은 17%에 달한다. 17개 지방 정부는 지역이 올해 이후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도 제정했다. 기본 인상률은 14% 내외다.
시장조사업체 타워스왓슨이 발표한 `2013년 산업 임금 조사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의 임금은 평균 8.5% 상승했다. 중고급 관리직보다 일반 생산직 노동자의 임금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상하이 노동자 임금은 73% 상승했고 화둥지역 2급 도시는 83%까지 치솟았다.
쉬원중 타워스왓슨 중국지역 총경리는 “지난 5~10년간 중국기업이 글로벌화에 주력하면서 고위직 임금은 세계 중간 이상, 중간관리자는 중간 정도에 와있으며 일반직 임금이 최근 부쩍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중국과 동남아 최저임금 비교
(자료: 각국 통계청, ILO)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