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알뜰폰, 유통 확대·상품 다각화로 지속성장 다짐

지난해 가입자 250만명 규모로 성장한 알뜰폰(MVNO) 업계가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확대, 성장세를 지속한다.

상반기에 입점 우체국 수와 판매 상품을 확대하고 농협을 이용한 판매도 본격화한다. 알뜰폰 업계는 올해 가입자를 400만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관련기사 7면〉

2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알뜰폰 입점 우체국 수를 늘린다.

우체국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226개 점포에서 알뜰폰 위탁판매를 하고 있다.

미래부는 우정사업본부, 알뜰폰 사업자와 협의해 상반기에 단계적으로 알뜰폰 판매 우체국을 확대한다.

읍·면·동 단위 우체국을 중심으로 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부족한 소외 지역에서 가능한 빠른 속도로 늘린다. 미래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알뜰폰 판매 우체국을 장기적으로 전국 100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알뜰폰 상품도 다양화한다. 지난해까지 우체국 판매 상품이 피처폰 중심이었는데 올해는 알뜰폰 사업자와 중저가 스마트폰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알뜰폰 협회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자급제 단말 공동조달 사업을 활용하면 저가 스마트폰 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스마트폰 도입과 알뜰폰 요금 상품도 다양화한다.

농협하나로마트를 활용한 유통도 다음 달부터 확대한다. 농협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고양·성남·수원시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알뜰폰 시범판매를 실시 중이며 시범판매 결과를 토대로 판매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달 전국 30개 이상 대형 농협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알뜰폰 위탁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하나로마트는 전국 매장 수가 2100여개에 달해 중장기적으로 알뜰폰 유통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과 농협, 신협 등 알뜰폰 유통망이 올해 계속 확대될 예정”이라며 “위탁판매를 활용한 지속적 판매 확대와 사업자 부담 등을 고려해 유통 확대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김시소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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