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서비스가 디지털 음원 판매 줄였다

2003년 아이튠즈 스토어가 개설된 후 처음으로 디지털 음악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타임은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등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확산이 디지털 음악 판매 발목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다운로드 음악이 과거 CD와 카세트테이프 신세로 전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시장조사기업 닐슨 사운드스캔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음반 판매 금액이 2012년 13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2억6000만달러로 5.7% 감소했다. 반면,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랩소디 등이 주도하는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고 유튜브와 비츠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프랑스 회사 디저도 미국 시장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 심지어 애플도 아이튠즈 라디오로 스트리밍 시장을 정조준했다.

대부분 스트리밍 서비스는 광고를 보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고객은 돈을 내고 음악을 다운로드 하는 대신 공짜를 선호한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모바일 기기에서도 공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했다. 짐 도니모 음악사업협회 회장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악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이 장기적으로 전체 음악 산업에 도움이 될지 해를 입힐지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은 CD를 제작했을 때보다 제조와 유통 경비를 최소화해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스트리밍 음악이 확산되면서 가수와 제작자는 음반 제작과 마케팅, 유통을 이에 맞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히트 앨범은 스트리밍 서비스 열풍에도 높은 판매량을 자랑한다. 지난 12월 나온 비욘세 앨범은 발매 후 사흘 간 83만장이 판매되며 아이튠즈 설립 후 가장 빠른 속도로 많이 팔렸다. 비욘세는 기존 방식을 버리고 소셜네트워크(SNS) 마케팅을 펼치며 아이튠즈에서만 15.99달러에 앨범을 팔았다.


디지털 음반 판매

자료:닐슨 사운드스캔

스트리밍 서비스가 디지털 음원 판매 줄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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